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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란과 협력 강화”…美 견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이 미국의 독자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 끌어안기에 나섰다. 미국이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 미국 내 파트너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sanctions·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양국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양국 간 상호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는 다자주의의 중요한 성과이자 국제 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핵 합의를 견지하는 것은 이란의 근본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의원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겨냥해 “우리는 이미 공개적으로 국제관계에서 독자제재를 취하는 것과 (다른 국가에) 간섭하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역시 이란 핵 합의 수호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역내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길 원하고, 현재 이란 핵 문제가 맞은 새로운 국면에 적절히 대응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중국이 이같은 입장을 취하고 나선 것은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이란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으로 사실상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대이란 특별대사로 부임한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오는 11월 이란제재 복원 이후 이란과의 원유거래 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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