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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T 2018’ 월드 챔피언십 예고] 게임 넘어 ‘대중문화 축제’로! 국산 MMORPG ‘신화’의 놀라운 진화

  • 기사입력 2018-08-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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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게임 콘텐츠에서 출발 '코어유저 결집'
- '보는 재미' 더하며 대중적 흥행성 강화
- 서비스 권역 확대 따라 세계대회로 성장
- 대중문화와 결합해 '게임 축제'로 발돋움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게임 축제 '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이하 BST) 2018'의 글로벌 대회 '월드 챔피언십'이 9월 7일부터 15일까지 상암 OGN e스타디움 및 송파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결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내 대전 콘텐츠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로, 지난 2013년부터 개최돼 6년차에 이르렀다. 게임 내의 날고 기는 강자들이 모여들며 코어유저들을 결집시키는 등 e스포츠화의 초기 단계를 순조롭게 밟아나갔으며, '보는 게임'으로서 연출을 강화하고 대회 전반의 저변을 다지는 등 자생력을 강화해 나갔다.  
특히 게임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대회로 위상이 올라가며 글로벌 흥행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글로벌 전반에 걸쳐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9월 '월드 챔피언십'은 더욱 치열한 승부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엔씨소프트는 이종 콘텐츠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문화의 영역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게임의 신화를 넘어 대중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BST'의 다음 스텝에 초점이 맞춰진다.
 



MMORPG의 황금기를 맞이할 무렵, 엔씨소프트는 e스포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사 게임의 e스포츠화를 추진하기 위해 부단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그 선봉으로 선택된 게임이 '블소'였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비교적 빠른 시간에 'BST'라는 e스포츠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었다. 

의구심을 떨쳐내다
'블소' e스포츠의 시작은 지난 2013년 개최된 '무왕결정전'이다. 게임 내 대전 콘텐츠인 '비무'를 활용해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된 이 대회의 규모는 처음부터 화려하진 않았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한국 e스포츠가 낳은 최고의 스타 임요환과 홍진호가 함께 한 '임진록'을 개최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2018년 정식 대회인 'BST'를 출범시키기에 이른다.
사실 '블소' e스포츠화를 선언하고, 시범 대회를 개최할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시선과 우려를 제기했다. 주된 내용은 장르적 한계성으로, 대규모의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MMORPG의 게임성이 '보는 재미'가 강조된 e스포츠에서는 제대로 구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게임의 대두와 하향안정화 추세로 가는 게임의 수명주기로 인해 게임 서비스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았기에, 대회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가 떨어지면 대회 개최를 접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업계 관계자도 일부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가 '블소' e스포츠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게임의 핵심을 이루는 충성 유저들이 이 대회를 매개로 결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자 전국의 수많은 강자들이 모여 실력을 뽐냈고, '블소' 팬들이 이를 보며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게임에 머물러 있던 유저들을 방송 채널과 경기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타 탄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정식 대회가 시작되자 김신겸, 한준호, 김진유 등 간판 선수들을 배출해낼 수 있었다. e스포츠로서의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딛은 것이다.
 



진화하는 '블소' e스포츠
첫 정식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후, 엔씨소프트는 'BST'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게임 개발사로서 게임 내부의 재미를 창출하는데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외부적인 요소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정식 대회 출범 이후 3년동안 팀 종목 추가, 로스터 전략이 돋보이는 경기방식 도입 등 완성도 있는 대회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특히, 올해는 이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대회 '온라인 리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리그는 게임 안에서 정해진 시간에 참가할 수 있는 인-게임(in-game) 대회로, 방송 대회 참가를 위한 시간 할애와 장소 이동을 위한 불편한 요소들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PC만 있다면 어디서든 참가할 수 있어 평소 대회 참가가 어려웠던 유저도 비무 실력을 뽐내고 실력에 따라 최대 13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아갈 수 있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오프라인 방송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함께 주어졌다.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의 짜릿함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룰이 추가됐다. 개인전과 태그매치(3인 팀 비무)를 번갈아 진행하는 믹스매치(MixMatch)가 그것으로, 승부의 흐름을 결정하는 각 경기의 중간 세트(5전제 3세트, 7전제 4세트)의 종목이 현장에서 랜덤으로 결정된다. 이는 참가팀과 종목에 따라 로스터 전략이 다르다는 특성과 맞물려 예상하기 어려운 승부의 재미를 가져다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GC부산 레드와 아이뎁스가 맞붙은 올해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이 꼽힌다. 올 시즌 개인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대신 태그매치에 강했던 GC부산 레드는 태그매치에서 모두 이기고 개인전에서는 한 세트만 따내면 된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반면 아이뎁스의 경우 지난 2016년 월드 챔피언 김신겸을 필두로 뛰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4세트 랜덤매치 추첨 결과 싱글매치가 나왔고, 3:0으로 수세에 몰렸던 아이뎁스는 최대영을 투입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세트 싱글매치까지 잡아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같은 노력들을 통해 BST는 진입장벽은 낮추고 '보는 재미'는 한층 강화, e스포츠에 대해 관심도가 낮은 대중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지난 2016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블소' 팬들뿐만 아니라 피서를 즐기던 관광객들도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글로벌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이처럼 'BST'는 햇수를 거듭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총 상금 3,000만 원으로 시작한 국내 대회에서, 지난해 총 상금 약 5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블소'의 글로벌 서비스 권역 확대에 따라 대회 역시 발맞춰 나가는 모양새다. 2014년 첫 '월드 챔피언십' 당시 한국과 중국만이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참가국 역시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에는 9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러시아, 태국, 베트남)이 참가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거듭났다. 이처럼 'BST 월드 챔피언십'은 전세계 블소 이용자들이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는 경쟁의 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각국은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고의 선수와 팀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BST 2018' 한국 대표 선발전에는 총 네 팀이 출전, 치열한 경쟁 끝에 GC부산 레드가 한국 대표로 선발됐으며, 해외 지역 대표팀 선발전도 속속 열리고 있다. 지난 7월 14일에는 중국 대표팀이 확정됐으며, 대만, 태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이외 지역에서도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북미, 유럽 대표도 순차적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해외 서비스 장기화와 권역 확대 등 게임의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상향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돼 왔기에,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명승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BST'의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종 문화콘텐츠와의 결합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지난 2015년 '월드 챔피언십' 현장에서는 게임 스토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였다. 게임 내 등장인물인 '진서연'의 일대기와 양면적인 성격, 내적 고뇌를 춤,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연출과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재조명해 새로운 해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당시 예술감독을 맡은 대한민국 1세대 배우 남경주를 비롯해 리사, 김한재, 손하윤, 이든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부터는 대중음악 콘서트를 접목, '피버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했다. 게임과 이종 문화콘텐츠의 융ㆍ복합을 통해 e스포츠를 넘어 문화 축제로 발돋움한 것이다. 2016년에는 어반자카파, 장미여관, 장기하와얼굴들, 정엽, 에픽하이 등 정상급 뮤지션들이 출연해 해운대의 한여름 밤을 수놓았으며, 지난해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서울시청 광장을 무대로 인기 아이돌 그룹과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물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떤 기획으로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블소'를 통해 e스포츠, 문화 축제 등 새롭고 다양한 재미와 즐길거리를 창출하며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경쟁력을 탄탄히 갖춘 가운데, '게임을 넘어 문화로'라는 게임업계의 염원을 실현해가고 있는 이들의 다음 스텝에 초점이 맞춰진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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