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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제 개최 … 홀로그램 복원 프로젝트 ‘눈길’


SK그룹이 8월 24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 비스타 홀에서 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기 위한 20주기 추모제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를 개최했다. 더불어 실사 캐릭터와 목소리 복원기술을 활용한 홀로그램 복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최 선대회장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올해로 타계 20주년을 맞은 최 선대회장은 1973년 SK그룹 창업주이자 친형인 최종건 회장에 이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인물이다. 1998년까지 25년 동안 원유정제ㆍ필름ㆍ섬유ㆍ정보통신 등 혁신적인 사업 확장을 주도했으며, 충주 인등산 조림사업과 MBC '장학퀴즈' 단독후원 및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경영철학을 전파해왔다.

이날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20주기 추모제에는 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정부, 업계, 학계,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대금 공연에 이어 지난 20년 간 SK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더불어 한국장학재단 장학생 출신인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사회자로 나선 '최종현 선대회장과의 20년 만의 대담' 순서가 진행됐다. 해당 영상은 최 선대회장은 20년 동안 SK그룹의 변천사를 담당자들에게 직접 듣고 이에 대한 감회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현장에 참석한 수많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최 선대회장의 모습이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무대 위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SK그룹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VFX 전문기업인 에이펀인터렉티브가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실사 캐릭터와 SKT가 자랑하는 목소리 복원기술력을 결합, 현장에서 최 선대회장의 생전모습을 홀로그램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후문이다.
이윽고 아들과 딸,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일일이 부른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SK가 되기까지 청춘을 바쳐 국가와 회사만을 위해 달려와 준 우리 SK 식구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 앞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뛰어야할 SK 가족들을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현장 관계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올해 행사의 추모사에 나선 최태원 회장은 "20년 동안 쌓여온 그리움을 승화시킬 수 있도록, 올해에는 최종현 선대회장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오래전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라며, "SK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ㆍ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주신 선대회장님께 감사드리며, 회장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더 멋진 꿈을 꾸고 크게 성장시키는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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