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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공포 ‘경쾌한 땡땡이’로 풀어내다
데미안 허스트, Isovanillin, 목판화, 49.5×63.5cm (38/55). [제공=헤럴드아트데이]
헤럴드아트데이 8월 온라인 경매
살아있는 전설 데미안 허스트 목판화
근대회화의 대표 박영선 ‘여인 누드’
원로작가 황영성 화백의 ‘가족이야기’
남춘모 ‘Beam’·전혁림 ‘호수’ 등 출품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8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8월 25일부터 시작하는 경매는 8월 29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새 계절을 맞이하는 8월의 마지막주, 헤럴드아트데이는 ‘죽음’을 경쾌한 ‘땡땡이’로 풀어낸 영국작가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 앤디 워홀, 알랙산더 칼더의 작품을 선보인다. 황염수, 박영선, 전혁림, 황영성, 사석원, 김점선 등 국내 유수작가들 작품은 물론 젊은 감각이 넘치는 신진작가들의 작업도 한자리에 모았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데미안 허스트 ‘Isovanillin’= ‘바니타스(죽음)’를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데미안 허스트(53)의 목판화가 출품됐다. 스팟 페인팅(spot-painting) 시리즈는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 연작으로 꼽힌다. 일정한 크기의 동그라미를 다양한 색채로 배열해, 경쾌한 느낌마저 주는 이 작품은 사실 제약회사의 카탈로그에서 출발한다. 생명을 연장하고 고통을 줄이고자 셀 수 없이 많은 약을 먹지만 인간이 원하는 영생은 여전히 요원한 과제다. 약을 통한 치료와 그에 대해 거는 희망이 크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죽음에 대한 막강한 공포를 강조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목판화로 55개 에디션 중 38번째다. 

박영선, 여인 누드, 캔버스에 유채, 45.5×53cm (10호). [제공=헤럴드아트데이]
▶박영선 ‘여인 누드’
=1910년 평양에서 태어나 1994년에 세상을 떠난 박영선은 한국 근대회화의 대표작가로 꼽힌다. 1936년 일본의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누드화를 포함해 한복을 입은 여성, 책을 읽는 여성 등 여인을 소재로 한 인물화를 주로 그렸다. 출품작도 이런 여인의 모습을 담았다.

초기엔 사실주의 작품이 주를 이뤘으나 프랑스에서 유학 후 추상화로 변화가 시작됐다. 파리의 현대적 미술동향과 국제적 표현감각을 수용한 것이다. 부드러운 색감의 청회색 바탕과 여인의 피부색에 주로 나타나는 감미로운 홍색, 갈색조가 모던하면서도 우아하다. 

황영성, 가족이야기, 캔버스에 유채, 72.7×116.8cm (50호), 2007. [제공=헤럴드아트데이]
황영성 ‘가족이야기’=소, 꽃, 나비, 물고기, 초가집… 농촌의 풍경이 작은 블럭모양에 담겼다. 원로작가 황영성(77)화백은 도안 혹은 기호에 가까울 정도로 풍경을 단순화해 가까이서 보아야 풍성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품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은 동등하다. 민족과 인종, 인간과 사물, 동물과 식물, 생물과 무생물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로의 가치가 가족처럼 존중되고 인정되어야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 할 수 있듯 그의 그림은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비슷한 이미지가 중복되는 건 오백나한상의 얼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최근엔 시를 활용, 그림이면서 동시에 해독가능한 텍스트로의 작업도 진행중이다. 

남춘모, Beam, 캔버스에 혼합재료, 50×40cm, 2014. [제공=헤럴드아트데이]
▶남춘모 ‘Beam’
= “나는 캔버스라는 평면 위에 만든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빛과 그림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우연’을 즐긴다. 나의 작업은 내 마음속의 ‘아지랑이와 같은 향기’를 드러내고자 한다”

평면인 선에 입체감을 부여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선의 세계를 선보인 작가 남춘모(57)의 작품도 출품됐다. 빛의 변화를 투명하고 단순하게, 선을 여러 번 반복하는 작업을 통해 표현했다. 미술의 기본 조형요소인 점, 선, 면에 더해 빛이 가세하면 공간을 압도하는 아우라를 내뿜는다.

▶전혁림 ‘호수’=통영화가 전혁림(1916~ 2010)의 작품이 나왔다. “회화는 이야기에서 발전한 것이며 얍삽하게 물감만 발라 내놓는 그림을 보면 불쾌하다. 세상 모든 그림을 내가 다 잡아먹었다고 나는 자부하고 있소. 내 그림을 잘보시오. 불화, 성화, 입체파, 초현실주의 그림도 있소!”라고 일갈했던 전 화백 구상과 추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작업세계를 자랑한다. 청, 백, 적, 황, 흑 등 오방색과 민화적 소재가 만나 강렬한 색채의 조화를 이루며 한민족의 미의식을 담아냈다고 평가된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8월 25일 오전 10시부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마감일은 8월 29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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