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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만성콩팥병, 장기적 치료가 필요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한번 망가진 콩팥은 회복이 어렵고 생존율도 낮습니다. 특히 초기, 중기까지는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콩팥은 주먹 크기만 한 장기로 소변을 통해 신체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배출하고, 몸의 체액과 전해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조혈 호르몬과 비타민D, 혈압 조절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만성콩팥병은 이러한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겨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요독이나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이 약 40%, 고혈압이 약 20%, 다음으로는 사구체신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질환을 지닌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당뇨와 고혈압처럼 만성콩팥병도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면서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합병증을 동반했다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부종이 나타나면 이뇨제를, 혈압에 이상이 있으면 혈압약을 추가합니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고민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당뇨나 고혈압 등 위험질환 관리와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운동과 식사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실시하고 식사는 염분 제한식이 좋습니다. 짜게 먹으면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만성콩팥병 환자는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 몸이 쉽게 붓기 때문입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되므로 오렌지나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섭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계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 섭취는 권장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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