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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어린이 보약, 나이별로 처방 달라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보약이란 말 그대로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는 약입니다. 여덟가지 한방치료법 중 하나로, 보법(補法)을 써서 인체의 정기를 보강합니다. 이를 통해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을 물리치고, 몸을 튼튼히 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치료법입니다.

소아의 가장 큰 특징은 성장과 발달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작은 질병에도 정기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보약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연령별 특성에 맞춘 보약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 1세 즈음에는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이 고갈되므로 귀룡탕을 써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 2세가 될 때까지는 일생 중 가장 성장이 왕성하므로 성장 유도를 위해 비위(脾胃)와 신장(腎臟)을 보하는 보약을 복용합니다. 만 6세경에는 학동기 아이의 체력을 보강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기(氣)와 비위를 보하는 보약 복용을 권합니다.

여아 10세, 남아 12세의 사춘기 시기는 제2의 발육 급진기로, 발육을 돕기 위해 혈(血)과 간신(肝腎ㆍ간장과 신장)을 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ㆍ고등학생은 성장 과정에 있지만, 수면시간과 운동량이 적어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학업에 지장이 올 수 있으므로 기혈과 함께 비위, 간, 신을 동시에 보해줄 수 있는 보약이 유용합니다.

보약에 관한 잘못된 여러가지 속설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홍삼은 무조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홍삼은 양기를 보하는 약이므로 열이 많고 산만한 아이에게는 해롭습니다. 또 많은 환자들이 보약은 양약, 비타민제와 같이 먹으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약은 양약과 비타민제, 영양제와 같이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진용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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