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울·경기북부 최악 물폭탄…인명구조만 96번
밤 사이 심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30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서울상계동, 경기 북부 지역은 금새 물바다로 변했다. 밤새 범람했던 중랑천은 수위가 내려가자 바로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중랑천 겸재교밑 중랑천 시민공원에 공무원및 복구인력이 투입되어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2명 사망 3명 부상 등 피해
전국 이재민 117가구 발생


28~30일 연이어 내리치는 물벼락에 서울과 경기, 강원 등이 물바다가 됐다. 사망ㆍ부상자가 속출하고 물난리에 따른 이재민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주택 수천동이 물에 잠겼으며 도로ㆍ철도도 통제되는 가운데 재난 당국은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오전 5시 기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 기간 인명구조는 모두 96번 이뤄졌고 이로 인해 285명을 피신시켰다.

전국에서 발생한 이재민 수는 117가구 181명이다. 서울 은평구 45가구 57명, 도봉구 6가구 14명, 경기 포천시 4가구 9명 등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채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와 대전 유성구, 강원 철원시 등에서도 219가구 377명이 대피했다. 전국에서 물에 잠긴 주택ㆍ상가는 경기 750곳, 서울 698곳, 인천 177곳 등 1941곳으로 집계됐다. 농작물은 여의도 면적(290㏊)의 배가 넘는 635.7㏊가 침수됐고 농경지 3.9㏊가 매몰됐다.

이번 폭우로 도로 70곳이 통제되고 철길도 경원선 전곡~연천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3곳 내 탐방로 121곳도 막혔다. 현재 인천 강화군, 경기 포천시ㆍ가평군, 강원 춘천시ㆍ양구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성북ㆍ종로ㆍ강북ㆍ도봉ㆍ서대문ㆍ노원ㆍ은평, 인천 부평ㆍ서구ㆍ중구, 경기 파주ㆍ연천ㆍ동두천ㆍ부천ㆍ의정부ㆍ구리ㆍ남양주ㆍ고양ㆍ양주, 강원 양양ㆍ홍천ㆍ고성ㆍ철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정부는 다기능보 16곳을 모두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8.6%로 예년 55.8%의 104.9%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 김부겸 장관 주재로 경기 북부지역 피해현황과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구호물자와 구호기관 비상연력망을 점검중이다.

비가 계속 이어질 것을 대비해 굴착기 1만133대와 덤프트럭 5441대 등 자원도 관리중이며,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중호우 대비 행동요령도 홍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분주하다. 비상근무 중인 인력은 경기 1만3952명, 서울 1만3410명, 인천 8805명, 강원 1262명 등 모두 5만1647명이다. 이들은 공사장과 배수펌프장 등 2만720곳을 예찰했다. 

이원율 기자/yul@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