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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일주일간 문학주간…‘소년이 온다’ ‘광장’ 낭독 등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8월 31일(금)부터 9월 7일(금)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 및 전국의 행사장에서 문학주간 행사가 열린다. 문학주간은 2016년 ‘문학진흥법’ 시행에 따라 국민 모두가 문학을 즐기고 문학의 생활화를 통해 한국문학진흥의토대를 굳건히 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국문학, 오늘’. 2018년 한국문학이 마주해 온 시대적 요구들과, 그 시대적 요구를 마주한 한국문학의 모습을 직시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통일, 평등, 복원, 탈장르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9월 1일(토)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가수 최백호가 사회를 맡아, 2018년 한국문학의 오늘을 보여주는 영상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의 일부를 발췌한 입체낭독극 상영, 최백호와 재즈가수 말로의 축하공연 등을 이어간다.

최근 한국문학에서 특히 두드러진 여성주의와 성소수자(퀴어), 공상과학(SF) 문학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 소설가들과 대담하는 ‘오늘 토크(Talk)’도 주목해볼 만하다.

‘한국교육방송 라디오(EBS FM) 북카페’ 공개방송에서는 올해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의 작품을 읽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작가스테이지’에서는 27년 만에 완간한 장편 역사소설 ‘국수’의 저자 김성동이 꾸민다. 시인 심보선과 가수 이적의 ‘심심파적’, 소설가 김태용, 정용준이 그리는 ‘안녕 평양, 안녕 내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무대들이 기다린다.

문학이 마주한 시대의 담론을 구성해온 우리 문예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아카이브 전시, 세미나 ‘지금 여기, 문예지 공동체를 꿈꾸다’, 문예지 오픈 마켓 등이 열린다.

해외작가생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재외동포재단의 제20회 재외동포문학상을 기념하는 뉴욕 케이 라디오(K-RADIO)의 ‘시쿵’ 공개방송이, 미국, 독일, 러시아의 재외동포문학상 출신 동포 작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전국 규모의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동영상 사이트(유튜브)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적 체험에 동참하고 소통하며,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시인 장석주, 손택수, 소설가 임현이 독자들의 문학고민을 들어주는 ‘북바(BOOKBAR)’와 서울시 공식 헌 책 벼룩시장(플리마켓) ‘2018 한 평 시민 책시장’이 함께하는 ‘한국문학, 내방책방 시장’이 열린다.

문학주간 기간 동안 다양한 문학행사는 전국의 지역문학관, 중・고교, 도서관, 군부대, 작은 책방 등 80여 개 행사장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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