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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건강하게 즐기려면 ①] AGㆍ세계선수권 ‘인기’…한손 쓰는 권총 ‘손떨림 주의보’
<사진>사격 종목 중 권총은 한 손만 사용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으면 자칫 손 떨림이 생길 수 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스포츠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권총 25미터 속사 결선에서 김준홍(28ㆍKB국민은행)이 실탄을 발사하고 있다. 김준홍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AG 金3 수확 이어 창원서 세계선수권 개막
-사격 인기에 동호인↑…근골격계 질환 위험
-한손만 쓰는 권총, 방아쇠수지증후군 ‘주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세부 종목이 대폭 축소ㆍ제외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금메달 3개를 포함, 값진 메달 12개를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사격 경기는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격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집중시킬 이벤트가 시작됐다. 바로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 16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다. 120개국에서 선수 4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걸려 있어 아시안게임을 막 끝낸 대표팀도 대부분 참가한다.

잇단 대회에 사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국에 공공 생활체육 사격장 26곳이 세워져 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체육 단체 육성 사업 지원 대상에도 사격이 포함돼 동호인이 점점 늘고 있다. 가장 많이 접하는 세부 종목이 실내 사격장 등에 비치된 권총과 소총이다. 권총은 한 손만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충격을 받으면 손 떨림(수전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총 사격은 한쪽 손만 사용해 권총으로 정해진 사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종목이다. 권총은 총신이 짧고 무게도 가벼워 다른 사격 종목에 비해 편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정반대다. 소총 등 양손으로 잡는 총은 무게감이 있고 반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권총은 한 쪽 팔로 1.2~1.5㎏에 달하는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조준이 힘들고 불안정해 손과 손가락에 쉽게 부담을 준다.

권총 사격 선수가 다른 세부 종목 선수에 비해 손 떨림 증상을 겪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미세한 차이가 승패로 직결되는 사격에서 선수에게 손 떨림이란 치명적이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사소한 신체 변화에도 민감해져 감정에 기복을 일으킬 수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의 변성범 원장은 “손 떨림은 주로 근육 경련, 신경 이상, 힘줄 파열,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선수나 동호인 모두 경기 중 수월한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증상 초기에 떨림의 원인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쪽 손가락만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질환을 야기한다. 한쪽 검지손가락으로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기게 되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 원장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를 경우 염증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가락이나 손 통증은 처음에는 가벼운 뻐근함에서 시작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염증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자기 전 따뜻한 물에 손을 10분 정도 담가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 등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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