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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방탄소년단 RM에게 콘텐츠의 진심을 똑똑하게 전달하는 것이란?

  • 기사입력 2018-09-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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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인 데이비드 콘블럼은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의 성공 비결로 “상호 유기적인 세계관입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모든 캐릭터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향후 이야기의 복선이 돼 주는 형식이죠. 끊임없이 궁금증을 자아내기 때문에 관객이 매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블영화가 프랜차이즈로 제작돼 각각의 영화들이 서로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은 영화의 실패 확률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로 제시된다. 영화와 음악은 서로 영역은 다르지만 방탄소년단도 일련의 음악들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일관적인 이야기를 계속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성공 비결이 일맥상통한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은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표한 후 26일 열린 올림픽주경기장 콘서트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결국 이번 앨범의 마지막은 축제처럼 하자는 거였다. 축제란 준비는 엄청 하지만 금방 지나가고 쓰레기는 많이 남는다. 삶이 그런 거다. 행복은 금세 지나간다. 그래서 스스로 사랑하자. 인생은 축제여야 한다. 짧은 순간을 즐기자다”고 설명했다.

그는 BTS 성공비결로 “제가 보기에는 일관성 덕분 같다. 우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 10대때는 그게 학교였고 20대때는 청춘이었다. 그게 쌓이다 보니까 이렇게 온 것같다”고 말했다.

이제 아이돌 가수도 이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수들이 작곡, 작사 능력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러가 돼야 한다. RM과 인터뷰하면 철학자 못지 않은 크리에이터 같다. 끊임없이 의미를 생산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점은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인 방시혁의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네티즌은 본능적으로 홍보성이 짙은 콘텐츠는 거부한다. 그래서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쇼를 만드는 거다. 무게 잡을 필요 없다. 사랑 노래 등 개인의 사소한 욕구들을 살짝 보여주면서 같이 노는 거다. 이런 이야기는 어때? 이 정도만 하는 거다. 소설로 따지면 무라카미 하루키 정도 된다. 대중의 인식과정이 개입되지 않은 과정에서 감성을 넣어주는 게 중요하다.”

오래전 방시혁이 기자에게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방시혁은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대중을 ‘유쾌하게 속이는 일’이라고 하며 놀게 해주는 행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일종의 퍼즐 집어넣기, 숨은 그림찾기 같은 방식이다.

RM은 “이제 대중은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을 금세 구별한다”면서 “진심을 전달하되 이걸 똑똑하게 전달하는 건 어렵다. 우리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SNS를 통해 진심을 좀 더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심을 전달하는 데 좀 더 똑똑하게 해야 한다는 RM의 말은 큰 의미로 들려왔다. 아이돌 가수도 춤과 노래를 기능적으로 잘 하는 것에서 머리를 잘 써야 한다는 말이다. 머리를 잘 쓰는 방법중 하나가 머리를 선한 방향으로 굴리는 것이다. 가령,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에 청소년 폭력 방지를 위해 하는 기부 같은 것이다. 물론 가수라면 선행뿐만 아니라 음악속에 진심을 더 똑똑하게 전달하기 위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

무엇이 아이돌가수에게 노래와 춤실력 뿐만 아니라 머리를 잘 활용하는 것을 대중들이 좋아하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지식이 재정의되는 시대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지혜마저도 불변하지만 그 형식이나 표현 방식은 달라지는 시대다. 이제 팩트를 안다고 해서 지식인이 되지는 않는다. 그 기능은 검색 엔진이 대체했다. 그렇다면 팩트와 팩트, 맥락과 맥락을 꿸 줄 아는 사람이 멋있어진다. 이게 새로운 지식이다. 콘텐츠로 말한다면 새로운 창의성이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음악과 주변 사물, 현상에 대해 자신의 관점으로 풀어낼 줄 아는 해석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 현재로서는 RM이다. RM이 기자회견에서 노래속 키워드인 축제를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걸 느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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