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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왕표 별세에 손석희도 애도…“헤드록 해보시라고 할 것” 뒤늦은 후회

  • 기사입력 2018-09-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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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손석희 앵커가 4일 별세한 이왕표 전 프로레슬러를 추모했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되짚으며 故 이왕표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반칙왕’과 프로레스링 기술 ‘헤드록’을 언급하며 1960년대와 70년대에 유행한 프로레슬링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역도산이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회복시켜주었다면 프로레슬링 1세대엔 김일, 장영철, 천규덕은 좁은 사각의 링 안에서 몸을 던지고 또 던져 식민지와 전쟁을 겪어낸 한국인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곤 했다”며 “사람들은 프로레슬링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레슬링의 끝자락에 서있던 이왕표가 오늘 세상과 작별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왕표 선수가) ‘제게 헤드록을 해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오늘은 좀 참아 달라’며 다음을 기약했었는데,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그때 그냥 해보시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왕표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레슬러 이왕표님 별세. 그동안 꿈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역도산, 김일, 그리고 이왕표님까지… 또 한 시대가 갑니다”라고 덧붙였다.

1954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왕표는 1975년 ‘박치기왕’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입문해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키 1m90㎝, 몸무게 120㎏의 거구에도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김일의 또다른 제자 역발산과 함께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끈 이왕표의 장기는 ‘플라잉 드롭킥(뛰어올라 두 발을 모아 상대방을 공격하는 기술)’이었다.

세계레슬링연맹(GWF),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세계적인 인기 레슬러 헐크 호건과 싸우기도 했다. 2008년에는 울트라 FC라는 종합격투기(MMA) 단체를 만들어 격투기 선수 밥 샙과 싸워 암바로 승리를 거뒀다.

50대에도 꾸준히 링 위에 섰던 그는 2013년 담도암 판정을 받았다. 2013년 수술을 받은 이왕표는 최근 암이 재발해 치료를 받던 중 4일 오전 9시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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