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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마르티노 감페르, 100일간 손 가는대로 해체·재결합…100개의 의자 하나하나 ‘예술’이 앉다

  • 기사입력 2018-09-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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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다. 빈 응용미술학교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조소와 디자인을 공부했다. 현재는 런던을 거점으로 개인 작품활동과 패션ㆍ가구브랜드와의 콜라보 작업 등을 하고 있으며, 영국 왕립 예술학교에서 지도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디자인 뮤지엄에서 주최하는 브릿‘ 인슈어랜스 디자인 오브더 이어(Brit Insurance Design of the Year Awards 2011)’를 수상했으며, 디자인 마이애미/바젤(Design Miami/Basel 2008)에서 미래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바 있다.

마르티노 감페르 가구 디자이너

등받이 떼어낸 자리에 다리부분 이어 붙이고
의자 반으로 자르기도…상식 뛰어넘는 작품 재탄생
독특한 형태·색감으로 생동감 살려내 대중에 찬사
조소 전공한 감페르, 색깔 영감은 아내 도움받아


“우리는 매일 의자에서 일을 하고, 먹고, 생각합니다. 의자 만큼 우리와 가까운 가구가 또 있을까요?”

오는 14일 열리는 헤럴드경제 디자인포럼 연사인 가구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페르(Martino Gamperㆍ47)에게 의자는 단순히 앉을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그의 말처럼 의자는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하는 동반자이자 특별한 공간이다. 감페르는 그런 의자가 가구디자인에서 소외되는 것을 아쉬워하며, 의자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감페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해체’와 ‘재결합’을 통한 작품의 재탄생이다. 감페르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는 2006년 12월 런던디자인뮤지엄에서 진행한 ‘100일 동안 100개의 의자(100 Chairs in 100 Days)’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버려지거나 기증받은 의자를 해체하고 조립해 완전히 다른 의자를 탄생시키는 작업이었다.

의자 등받이를 떼어 낸 후 다리 부분에 이어 붙인다거나, 의자를 완전히 반으로 잘라 복잡한 형태로 재결합하는 등 프로젝트에 선보인 의자는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2007년 디자인 마이애미/바젤(Design Miami/Basel)에서는 1960년에 조 폰티가 발표한 가구 시리즈를 분해하고 그 조각을 즉석에서 가구로 만드는 퍼포먼스 ‘조가 알았다면(If Gio Only Knew)’을 선보여 그해의 미래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르티노 감페르의 design is a state of mind, Museion, Bolzano, 2015(왼쪽)와‘ 100일 동안 100개의 의자(100 Chairs in 100 Days)’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작품들.

감페르는 작품을 만들면서 단 한 번도 드로잉 작업을 하지 않았다. 손이 가는 대로 자르고 붙여 가며 모든 작품을 완성했다. 그런 즉흥성은 과거 조소를 전공하면서 체득한 것이었다. 14살 때부터 도제 장인으로부터 목재 공예 기술을 배운 감페르는 빈 예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면서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색채을 찾아갔다. 그의 작품이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이유도 조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감페르는 조소 전공자의 취약점인 색을 사용하는 방법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보인다. 그런 특징은 감페르의 대표작인 ‘아놀드 서커스 스툴’에서 잘 드러난다. 원색부터 톤이 낮은 색채의 조합은 빛의 스펙트럼을 연상시키며 화사하면서도 놀라운 세련미를 보인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의자에 독특한 형태감과 함께 색감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어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감페르에게 색깔에 대한 영감을 준 건 그의 아내 프란시스 우프릿차드(Francis Upritchard)다. 감페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작품에 항상 다양한 색을 사용한다”며 “그녀로부터 색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페르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음에도 대량생산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취한다. 몇몇 디자이너들이 대량생산 가구에 대해 인색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2010년에는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마지스(Magis), 이스태블리시드 & 선스(Established & Sons)와 함께 대량생산 가구를 발표하기도 했고, 이태리 가구업체 등과 함께 여러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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