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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제우스, 신성장동력 주목…“OLED 장비+바이오”
OELD장비 대규모 납품 ‘호재’에 신성장동력 ‘바이오’ 가세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올해 상반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우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와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신규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더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우스는 최근 TV용 플렉시블 OELD 핵심 전공정장비를 LG 디스플레이에 215억원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플렉시블 OLED 장비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체결 상대방은 지난 7월 중국에 설립된 ‘LG 디스플레이 하이테크’이고, 판매ㆍ공급지역은 중국 광저우다. 이번 납품계약 규모는 제우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591억원의 6%에 해당한다.

세계 OLED TV 시장이 당초 전망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제우스도 덩달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의하면 올 상반기 전세계 OLED TV 판매량은 106만대로 전년 동기 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 250만대를 웃도는 254만대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엔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게다가 제우스는 신성장동력으로 차세대 진단의학의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바이오용 양자점’ 양산에 뛰어들어 ‘바이오주’로 거듭난다. 제우스는 지난 2016년 바이오용 양자점 양산기술을 개발, 바이오용 양자점과 생산시스템 개발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바이오 양자점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1만배 더얇은 반도체 결정체로, 질병진단용 시약이나 초미세 반도체 등에 이용한다. 바이오 양자점은 기존 디스플레이용(지용성) 양자점과 달리 수용성이다. 혈액, 소변 등 바이오 시료 특성상 진단에 사용되는 형광체는 수용성이어야 한다. 바이오 양자점은 기존 바이오 진단·실험에 사용되는 금 나노 형광체보다 효율이 100배 이상 뛰어나지만 수용성으로 만드는 게 난제였다. 일반 지용성 양자점에 표면 개질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효율 저하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우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용성 양자점을 생산한다. 무엇보다 수용성으로 개질과정을 거쳐도 효율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게 강점이다. 기존 형광체보다 시판가격을 낮출 수 있는 양산기술도 확보했다. 지용성 양자점을 수용성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양자점이 버려지지만 제우스는 90% 이상을 수용성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공정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진단키트를 만드는 제약사에 바이오 양자점을 공급하는게 제우스의 목표다.

한편 제우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209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 가운데 46%를 반도체 제조 장비에서 거뒀다. 전년 동기 반도체 제조 장비의 매출 비중이 22.6%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 업체의 설비 투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의 중국 투자, 중국발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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