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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노년, 허리와 다리를 건강하게 하려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이제는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닌, ‘인간답게, 그리고 품위 있게 사는 방법’을 걱정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노년층의 삶의 질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일 수 있으려면, 우선 허리와 다리가 건강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기관보다 뼈와 연골이 빠르게 나빠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의 척주관협착증입니다. 일정한 거리를 걷다보면 한쪽 종아리가 당기거나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이 시리고 저립니다. 하지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서거나 앉으면 증상이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보행할 수 있는 거리와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엉덩이가 빠질 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신체가 늙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양생(養生)이라고 합니다. 양생법 중 가장 손쉬운 것은 적절한 운동과 음식물 섭취입니다. 매스컴과 인터넷의 발달로 좋다는 운동법이 많이 알려졌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체력과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허리와 관절에 좋으니 수영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인 것처럼 말입니다.

우선, 하루 30분 이상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주변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일주일에 3일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계속 유지하면서 척추와 무릎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체력이 없다면 운동조차도 노동이 됩니다. 이럴 때는 특별한 음식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음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특별한 효능을 가진 음식물을 한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를 뜻하는 말이 ‘약식동원(藥食同源ㆍ약과 음식이 원래 같은 종류)’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한약물 배합은 전반적인 기능향상 뿐만 아니라 허리와 무릎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석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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