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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액주사 맞은 2명 패혈증…병원 감염 관리 아직도 멀었다
[설명=치사율 60%에 이르는 패혈증이 잇따라 병원 내 감염 관리 부실로 발생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인천에서 수액주사 맞은 2명에게서 패혈증 쇼크
-질본 역학조사…혈액검사에서 병원 감염균 검출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등 해마다 병원 내 감염 발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인천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2명에게서 패혈증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파악 중이지만 병원 내 감염균에 무게가 실리면서 허술한 병원 감염 관리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3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재 N의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환자 2명에서 수액 투여 후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이 발생함에 따라 4일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인천시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즉각대응팀은 증상발생 환자의 의무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해당 의료기관 환경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환자 2명과 3~5일 사이에 해당 의료기관 내원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해당 의료기관은 현재 업무 중지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입원환자 2명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분리되었다”며 “감염원인 및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환경에서 존재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의 카테터 관련 감염, 요로 감염 등 병원 감염균으로 흔한 균이다.

이처럼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의료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신생아들 중 4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역시 허술한 병원의 감염관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 중 20명에게서 패혈증 증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사를 통해 병원이 프로포폴을 상온에서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병원의 감염 관리 부실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진들의 안이한 감염 관리 인식, 감염 관리가 잘 되지 못하는 의료 환경 등으로 잇따라 병원 내 감염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병의원의 감염 관리 실태 조사 및 제재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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