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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장-보험CEO 상견례, ‘이슈’ 빠지고 ‘변죽’만
윤석헌 금감원장(사진 가운데)이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2018년도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신뢰 확보 등이 골자인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윤원장 ‘소비자 신뢰’ 강조하자
즉시연금ㆍ암보험은 말도 못꺼내
자동차보험 인상만 외국계가 건의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감원과 보험권이 소비자보호를 두고 입장차가 커진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만났지만, 민감한 이슈는 다루지 못하고 변죽만 울린 것으로 파악됐다. 윤 원장과 업계의 첫 만남인데다 윤 원장의 주요 메시지가 ‘소비자 신뢰’이다 보니 입도 못 뗀 것이다. 다만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외국계 보험사 CEO의 강단(?)으로 보험료 인상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보험권에 따르면, 이날 윤 원장이 주최한 ‘2018년도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는 생보사 21개, 손보 13개 등 총 34개 보험사의 CEO가 총출동했다. 해외 출장이 있는 생보 3개, 손보 4개 등 7개사 CEO만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는 보험권의 주요 이슈인 즉시연금이나 암보험 등에 대해서는 입도 못 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 부임 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면서 상대적으로 민원이 많은 보험권을 주시하는데다 이날 모두 발언에서도 주요 메시지가 보험업계의 ‘소비자 신뢰확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험권 관계자는 “금감원장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다 보니 즉시연금이나 암보험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손보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사장이 보험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률에 대해서는 의견 교환을 하지 못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며 “인상폭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구체적인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보험권 CEO들은 대신 업계 공통 이슈인 IFRS17이나 K-ICS 도입에 대해 단계적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빅데이터나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했다. 빅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를 비식별 조치를 하면 마케팅이나 상품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지만, 아직 가이드라인 수준이어서 이와 관련한 법적 효력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은 “(보험사 CEO에게)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라며 “IFRS17 도입에 대해 잘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잘 대응해 우리 보험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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