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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건강, 평소에 지키자②] 가을 바람에 날라가는 내 머리카락 ‘어떻게 붙잡아 둘까’
가을철에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져 탈모가 진행되기 쉽다.

-가을철 남성호르몬 분비 일시적으로 많아
-충분한 휴식과 수면, 고른 영양분 섭취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얼마 전 미용실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다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탈모약도 먹고 콩 음식 등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는 얘기를 들으니 결국 병원을 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겼다. 특히 더운 여름보다 오히려 날씨가 선선해진 요즘 머리가 더 휑한 느낌을 받고 있다.

가을 바람은 시원하지만 탈모인들에게 반가운 계절만은 아니다. 가을철에도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여름 동안 강한 햇빛과 과다한 두피 분비물들에 의해 시달려온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량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또한 가을에는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진다. 남성호르몬은 모발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 모근(毛根)을 에너지 부족으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런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다.

가을철 탈모 예방법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로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쌓이기 쉬우므로 두피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는 사람은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탈모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물은 없으므로 식품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다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질환과 대머리 증상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두피의 혈액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과도한 경우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손질을 젖은 상태에서 심하게 하는 것은 머리카락을 오히려 상하게 한다. 잦은 파마, 염색과 탈색 등도 모발에 손상을 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적절한 샴푸와 린스를 하는 것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며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듬이 심한 경우나 지루피부염 같이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감소, 수술, 빈혈,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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