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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메르스 환자 ③] 환자 밀접 접촉자, 항공기 탑승객 10명 포함 20명
-환자, 공항서 택시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行

-격벽 구급차로 서울대병원 이송…질본 브리핑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3년여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확진 환자는 귀국 직후 설사 증상이 심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방문했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 파악 결과 이 환자에 대한 밀접 접촉자는 탑승객 10명을 포함, 총 20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입국한 A(61) 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 격리됐으며,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역학조사와 함께 즉각 대응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으로 지난 7일 오후 4시51분께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지난달 16일에서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에 머무르는 동안 설사 증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귀국 직후 설사 증상으로 인천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리무진형 택시를 통해 방문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환자가 3년여 만에 발생한 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오른쪽) 질병관리본부장이 굳은 표정으로 환자 상황과 관련 대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은 내원 즉시 응급실 내 선별 격리실로 격리해 진료한 결과, 발열, 가래, 폐렴 증상을 확인하고 보건당국에 이날 오후 7시22분께 의심 환자로 신고했다. 격벽이 설치된 구급차를 통해 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 이송된 A 씨는 검체 채취 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본과 서울시는 의심 환자 신고 접수 후 인천공항 검역소, 서울시 등과 함께 항공기 탑승객 등 환자의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확인 후 방역관 1명, 역학조사관 4명이 포함된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환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또 항공기, 방문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서울시 등 지자체가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밀접 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외국인 승무원 1명 제외한 나머지는 내국인”이라며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를 통해 접촉자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접촉자들에게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했다:며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 서울시, 민간 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확대 편성해 현장 대응을 실시하는 한편 환자 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 분석 등 추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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