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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대변인 “마윈 은퇴 않는다…경영승계전략 발표”
-NYT 보도 부인…마윈 “기업환경 악화 때 경영권 놓기 싫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馬雲·잭 마) 회장이 은퇴한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알리바바의 대변인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8일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한 대변인은 마윈 회장이 회장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상당 기간을 두고 이뤄지는 경영승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전날 NYT 보도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NYT는 마 회장인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54세 생일을 맞이하는 오는 10일 회장직에서 사임, 은퇴할 것이며 이사회에는 남아있겠지만 앞으로는 교육 자선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 대변인은 NYT 보도가 전후 관계를 무시한 것으로, 사실상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 마 회장은 당일 은퇴가 아닌 승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SCMP는 이런 승계전략이 알리바바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젊은 임원 세대를 준비하는 계획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알리바바 연감을 보면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임무와 문화를 유지할 책임이 있는 고위 관리자 36인의 집단인 ‘알리바바 파트너십’의 종신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마 회장은 SCMP 인터뷰에서 “나는 10년 전 우리 고위 임원들과 함께 앉아 내가 없다면 알리바바가 어떻게 될지 물었다”며 “알리바바가 이제는 내가 피해를 주지 않고 비켜설 수 있도록 인재들을 준비할 구조, 기업문화, 관리방식, 체계를 갖췄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SCMP는 마 회장의 직접 인터뷰를 보도하면서도 그가 언제 은퇴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마 회장은 “교육, 환경, 자선사업 등 내가 시간을 바치고 싶은 곳은 매우 많다”며 기업환경이 악화했을 때 경영권을 넘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미래를 포용한다는 것을 안다”며 “이번 것은 은퇴, 사임, (일선)후퇴가 아니라 체계적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마 회장이 다음 주 러시아 인터넷 기업인 ‘메일닷루’(Mail.ru)와의 벤처 합작을 공식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머물고, 이달 중순에는 해당 회사의 투자자 모임에 나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젊은 창업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디지털 훈련센터를 세우기로 약속한 대로 남아공 케이프타운 방문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전날 NYT가 전한 마윈 회장의 은퇴 소식 때문에 지구촌 산업계가 놀랐고, 특히 거물 기업인이 일찍 물러나는 사례가 드문 중국에서는 놀라움이 더했다고 보도했다.

onlinenes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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