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호르몬은 우리 몸속 특정한 부위에서 분비되는 미량의 물질을 일컫습니다. 혈액을 타고 신체 곳곳으로 이동해 체내 기능을 활성화하고 제어에 관여합니다. 테스토스테론, 도파민, 인슐린 등 100여 종류의 호르몬이 알려져 있으며, 뇌를 비롯한 갑상선, 췌장, 부신 등 장기와 혈관, 세포에서 분비됩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계 호르몬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호르몬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계 호르몬으로 나눌 수 있으며,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멜라토닌과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의 신경계 호르몬은 주로 뇌나 신경 끝부분에서 분비되며, 사랑과 분노, 우울, 흥분, 행복 등의 감정을 조절합니다. 내분비계 호르몬은 성장과 생식, 에너지 생산 등 생존과 관련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성장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 등이 해당하며, 뇌하수체와 갑상선, 생식기 등에서 분비됩니다.

면역력 호르몬은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며 신체 면역체계를 관리하는데,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분비돼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인터루킨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체를 분비하는데 관여합니다.

호르몬은 신체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은 간단한 채혈을 통해 검사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적인 식습관을 병행한다면 호르몬을 젊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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