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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 중간에 깨느니 담보로 돈 빌린다
‘쥐꼬리’ 예금이자 덕분에
주담대 보다 이자율 낮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시중은행들의 예금담보대출(예담대)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산금리가 주택담보대출 보다 낮아 이자가 훨씬 싸기 때문이다. 공들인 예ㆍ적금을 깨지 않고 목돈을 당겨쓸 수 있는 ‘실속대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예담대는 다른 대출보다 마진이 낮긴 하지만 ‘현금’ 담보가 있어, 가장 안전하다.

시중은행들의 예금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015년 1분기 7조1385억원에서 2016년 1분기 6조8400억원, 지난해 1분기 6조5877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6조4858억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6조8165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조819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전년대비 3.13%로, 같은 기간 급증했다다는 신용대출(2.59%)을 앞지른다.

인기 비결은 금리의 역전이다. 2015년 1분기 예금은행들의 평균금리를 보면 예담대가 3.75%로, 가계대출(3.43%)나 주택담보대출(3.18%)보다 높았다. 예담대는 예금 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대출금리가 산정된다. 예금 금리가 높을 수록 대출금리도 높아진다.

저금리로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2016년 3분기에는 예담대 금리(3.19%)가 가계대출 평균금리(3.24%)보다 낮아졌고, 4분기에는 주담대(3.02%)와 예담대(2.99%) 금리가 ‘역전’됐다. 예담대 금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도 2%대(2.91%)를 유지했다. 올 2분기를 기준으로 봐도 예담대 평균 금리(3.12%)는 주담대(3.47%)나 신용대출(4.54%) 등 가계대출 (3.72%)보다 현저히 낮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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