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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타페 ‘SUV 첫 국민차’ 야심…그랜저와 한판
베스트셀링카 놓고 치열한 싸움
SUV 첫 내수 10만대클럽 확실시
판매 승용차중 SUV비중 40%육박


현대자동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가 그랜저를 제치고 올해 최다 판매 차종 ‘베스트셀링 카’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거세지는 SUV 인기 바람을 탄 싼타페는 SUV 사상 최초로 ‘내수 10만대 클럽’ 가입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지난 8월 9805대가 팔리며 2위 그랜저(8905대)를 900대 차이로 눌렀다.

올해 초 완전변경된 신형 모델(TM) 출시 이후 3월부터 무려 6개월 연속으로 월간 베스트셀링 차종에 등극한 것이다. 싼타페의 1~8월 연간 누적 판매량(7만1451대)은 아직까지 그랜저(7만5944대)에 못 미치지만 남은 4개월 동안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3~8월 싼타페의 월 평균 판매 대수(1만726대)는 그랜저(9560대)를 1166대 앞선다. 또 지난 2016년 11월에 등장한 그랜저(IG)가 출시 2년을 바라보는 반면 싼타페는 올 2월 말 출시돼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라면 싼타페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그랜저가 임원용 차량 등 법인 판매 비중이 상당한 것을 감안하면 싼타페의 성적은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가 대세’라고 하지만 싼타페가 이 정도로 잘 팔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법인 판매가 거의 없는데도 그랜저와 대등하게 싸우는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 출고 대기 물량도 여전히 수천대 수준에 육박한다. 싼타페의 높은 인기가 국내 자동차업계에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SUV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00년대 초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맞물려 레저 인구가 늘면서 크게 늘었었다.

2004년 전체 승용차 판매의 30%(국내 완성차 5사 기준)까지 육박하던 SUV 비중은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17.6%까지 떨어졌다.

2011년부터 글로벌 트렌드를 타고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2014년 판매량이 30만대를 처음 넘어섰고, 2015년엔 40만대를 훌쩍 넘어 비중도 33.8%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소형 SUV의 인기를 타고 35.4%로 더 늘어난 SUV 판매 비중은 올해 신형 싼타페와 투싼,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 출시 등이 더해지며 39.0%로 급증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신차 출시도 SUV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연말 맥스크루즈보다 큰 대형 SUV(개발명 LX2)를 출시하고, 내년엔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이쿼녹스의 부진에도 한 체급 더 큰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년 초 들여올 계획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아반떼보다 카니발이 더 많이 팔렸고, 쏘나타보다 쏘렌토가 더 많이 팔렸다”며 “싼타페의 올해 ‘국민차’ 등극여부와는 상관없이 내년에도 SUV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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