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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ㆍ자동차 불황 탓에…중기대출 연체율 0.10%p 급등
은행 전체 연체율도 0.05%p 올라
시장금리 상승하면 연체 확대 가능성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불황을 겪는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하청업체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가계대출 역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져 불안한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0.51%)보다 0.0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0.48%)에 비해서도 0.0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처럼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달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한 달 전(0.73%)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67%)보다 0.14%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7월 말 현재 연체율이 한 달 전(0.48%)보다 0.10% 높아진 0.5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에는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자영업(개인사업자)대출이 포함되긴 하지만, 이번 연체율 상승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과 자동차 분야의 1ㆍ2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 급감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라며 “신규 연체가 최근 확대되면서 연체율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업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자동차업도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3.1% 줄고, 수출도 7.5% 감소하는 등 불황의 터널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중소 부품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하청으로 안정된매출이 확보된 1ㆍ2차 협력업체들까지 빚을 갚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대출도 연체율은 1.78%에서 1.79%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5%에서 0.27%로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높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연체율이 0.19%로 움직임이 없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연체율이 전달(0.40%)보다0.04%포인트 오른 0.44%로 집계돼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9000억원 늘어난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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