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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0억대 블록딜 이겨낸 카페24, 상승세는 이어진다
- 블록딜 직후 공매도 급증
- 기관ㆍ외국인 매수세 이어지고 대차잔고 줄어
- 개인 쇼핑몰 시장 성장으로 실적 개선 이어질듯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블록딜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됐던 카페24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가능성이 줄어든 대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일 장 종료 직후 지분 544억원어치의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한 34만6583주(지분율 3.9%)에 대한 블록딜 수요 예측 결과 당일 종가인 주당 15만6900원 대비 2% 할인된 15만3800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앞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카페24가 상장되기 전 투자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 인수권을 주당 5만7000원에 행사해 48만여 주를 확보한 바 있다.

테슬라 상장 1호기업인 카페24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이 블록딜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면서 카페24의 고공행진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주가 하락을 점치고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가 급증한 것. 평소 5~10% 수준이던 카페24의 일별 공매도 거래 비중은 블록딜 이후 22~23%로 껑충 뛰어올랐고 6~7일 이틀만에 주가는 8.6%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고평가 논란의 배경이 됐다. 카페24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4%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50억원은 하회했다. 국내 총거래규모(GMV)가 전년 대비 14.2% 성장하며 기존 평균 20% 성장률을 하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MV 성장률이 낮아졌다는 점은 본업에 대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은 카페24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5일 이후 기관은 91억4800만원, 외국인은 193억5800만원 어치의 카페24 주식을 사들였다. 블록딜 거래 직후 2600억원대까지 쌓였던 대차 잔고도 2200억원대까지 줄어드는 추세라 이후 대량 공매도 가능성도 낮아졌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스타그램 쇼핑 도입 등으로 개인 쇼핑몰 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체 거래액이 전년보다 23.5% 늘어난 8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10.1% 수준인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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