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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고있나’ 러-중 ‘밀착’…동방훈련-포럼 동시개막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한반도 주변국 정상 밀집…북한 비핵화 테이블에
무역전쟁 격화 속…푸틴-시진핑 올들어 세번째 만남
37년만의 최대 규모 ‘동방 2018 연합훈련’ 실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동방경제포럼이 11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선 ‘반미(反美)’ 포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주변국 ‘스트롱맨’들이 반미 기치를 내걸고 신밀월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국 정상이 총집합 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회의다. 올해 포럼에는 각국 정상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기업인, 전문가 등 6000여 명이 참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 이낙연 한국 총리와 만나 연쇄 회담한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대표단 7명이 참석한다. 당초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이 기대됐으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포럼은 ▷투자 지원정책 ▷극동 우선순위 산업 ▷극동 국제협력 프로젝트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모두 47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맞춰 특별히 ‘남·북·러 3각 협력 세션’도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외교 및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시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올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다. 미국과 무역 및 외교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견제를 위한 밀착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럼 개막에 앞서 10일 만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한층 가까워진 관계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최대 현안인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하고 남북대화와 정치외교 무대에서 분쟁 해결을 위해 긴밀한 접촉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와 긴밀하게 연대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ㆍ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면 북한에 경제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군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훈련 ‘동방 2018’(보스토크 2018)을 실시한다. 11~15일 진행하는 이 훈련은 중국, 몽골군이 참가하는 국제 연합훈련이다.

러시아는 병력 30만명, 군용기 1000대, 군함 80척, 전차 및 장갑차 3만 6000대를 투입하며 중국은 병력 3200명, 각종 무기·장비 900대, 전투기 및 헬기 30대를 동원해 37년 만의 최대 규모의 훈련을 펼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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