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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경찰수사 빨리 끝나야 하는데”…애타는 숙명여고 학부모들

  • 기사입력 2018-09-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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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내 다른 학교 중에서도 내신 문제가 가장 민감한 학교인데, 이제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를 믿고 시험을 치르겠어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벌써 ‘내신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매일 오후 8시마다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는 집회가 열린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김모(50ㆍ여) 씨는 학교의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며 더 초조해졌다고 답했다.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학교에서 다시 시험이 진행되다보니 학생들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사의뢰가 이뤄진 지난달 31일부터 학교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대한 반박입장문과 교내방송을 수차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받아본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심증으로는 문제지 유출이 확실하다”는 교육청의 확고한 입장까지 나오며 학부모들의 의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수사가 이어지며 온갖 온갖 소문이 도는 등 학교는 또다른 구설수에 휩싸였다. 강남 내 학부모 커뮤니티 안에서는 “시험의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도 또 조작이 있을 것”이라거나 “경찰 수사가 늦춰지는 사이 학교 관계자는 병원이나 해외로 도피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집회 현장에서는 “시험을 거부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역시 비슷한 답변을 했다. 그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돼있는 중간고사를 그대로 치러야 하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과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시일이 더 걸린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이 문제 삼고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강제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은 아직 혐의점이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혐의점이 명확히 나오지 않아 출국금지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분석을 의뢰한 압수품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학교와 함께 압수수색을 진행한 대치동의 학원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특별한 혐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해당 수학학원은 시험지 유출 의혹의 당사자인 두 쌍둥이 딸이 다녔던 곳으로, 경찰은 학원 자료와 학교 성적을 비교ㆍ분석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학원 자료와 학교 성적 자료를 비교하고 있지만, 특별한 혐의 정황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의 걱정에 경찰도 2개 팀을 숙명여고 사건에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사건 당사자인 두 쌍둥이가 아직 미성년자인 상태인데다 의혹을 규명할 확실한 물증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경찰은 두 쌍둥이 딸의 소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압수물 분석과 포렌식이 끝나면 다시 소환 대상과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숙명여고는 일반고지만, 주변 다른 학교들에 비해 학업량이 많고 내신 등급 경쟁도 치열해 주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숙명외고’로까지 불린다. 학부모들이 매일 야간 촛불집회까지 진행하며 분노를 표하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전국에서 내신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학교에서 성적이 한순간에 100등 이상 오르다보니 학부모들은 의심을 넘어 내신 조작을 확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중간고사 시작 전에 수사 결과가 발표돼 학교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학부모 모임 측은 유출의 당사자인 전임 교무부장의 파면과 쌍둥이 자매의 퇴학을 요구 중이다. 2주째 학교 앞 야간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 모임 측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 유출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집회는 계속된다”며 “학생과 학교를 위해서라도 빠른 수사가 절실하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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