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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亞 잇는 모빌리티벨트…현대차, 美 공유경제 시장 진출
美 ‘미고’와 상호협력·전략적 투자
앱통해 최적의 차량공유 서비스
뉴욕·시카고등 75개 도시 고객 확보
모빌리티 노하우·기술 습득 기회
자율주행·AI와 결합 성장모델로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현지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한다.

유럽, 아시아에 이어 미국을 잇는 ‘글로벌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하고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미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Migo)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미고는 지난해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multi aggregation)’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미고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다양한 공유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 및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한다. 


미고가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카2고(Car2Go) ▷집카(zipcar) 등 미국의 대표 카셰어링(차량공유) 업체들을 비롯해 ▷우버 ▷리프트(Lyft) ▷마이택시 등 카헤일링(차량 호출) 업체 ▷라임바이크 ▷스핀 등 자전거 공유업체들이다.

미고는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등 미주 주요 75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미고에 대한 전략 투자를 계기로 미국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미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초기에 이뤄진데다 투자 기업 중 자동차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해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기대다.

미고의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현대차가 경쟁력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의 존 서 상무는 “미고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47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미국 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25년 2920억 달러(329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4580억 달러(5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고와의 파트너십 결성으로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을 완료하게 됐다. 유럽지역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 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고, 아태지역에서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한국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망한 모빌리티 업체들을 발굴하고 협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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