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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담긴 김정은 친서…백악관 “일정 조율중”
“올해 어느 시점 전적으로 가능”
‘톱다운 빅딜’로 협상 진전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미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언급, 두 정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빅딜’로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주요 목적은 또다른 정상회담 개최”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성사돼 북미가 다시 한 번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재가동할 경우,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친서에 대해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북미 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라며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정상회담 장소가 워싱턴DC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만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이미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면서 ‘비핵화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는 말에는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에서 추가 조치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북한의 9·9절 열병식에 대해서도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를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을 했다”면서 “신뢰의 표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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