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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北, 핵 폐기 실행해야·美, 상응조치 갖춰야”

  • 기사입력 2018-09-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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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를 시작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18일 평양 방북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핵폐기 실행’을 요구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 사이 실질적인 ‘중재자’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를 향해선 ‘당리당략’을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로 여건을 갖춰 줘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양국은 70년의 적대 관계에서 비롯된 깊은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 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와 한국과 미국의 화답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여러가지 실천적인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 했고, 실제로 작년 11월 이후 일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도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번 북미 양 정상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의 교착도 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국제적인 지지와 함께 국내에서도 초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둬 달라.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남북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북미 간의 협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북미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활해 질 때까지는 우리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제게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후속 조처를 뒷받침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의결해 비용추계서와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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