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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이제 좁다” 경남 강소기업 분투기

  • 기사입력 2018-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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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경한코리아 부대표는 현대자동차 납품업체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활로를 뚫은 이후 상황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다.
코텍·경한코리아·대호테크 강소기업
대기업 납품업체 탈피…직접 해외 판로 개척

[사천·창원=김진원 기자] 조선·자동차 호황으로 가장 잘 나갔던 지역 경남.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계상황을 이어왔다. 대우조선해양 등이 무너지며 경남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대기업의 생태계를 벗어나 직접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며 살길을 뚫어가고 있다.

▶720조원 규모 세계 항공기 시장 공략 ‘코텍’=“세계의 항공기 시장은 민항기와 군용기를 합치면 2023년 720조원이다. 그러나 항공기 분야 국내 파이는 총 5조원이 안 된다. 항공기 산업이 미래 먹거리라고는 하지만 해외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살아갈 방법이 없다.”

최주원 코텍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이렇게 설명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코텍은 항공기 부품의 표면처리와 열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KAL) 등이 주 거래처였다. 그러나 KAI가 방산비리에 연루되자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다. 코텍은 직접 해외 수주에 나섰다.

코텍의 수출 규모는 2015년 38만달러, 2016년 42만달러에서 지난해 149만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다.

코텍 최 대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뜻을 밝히면서도 정부 정책에 아쉬움을 보였다.

최 대표는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신청하면 심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항공이 아닌 자동차 관련 교수들이 온다. 항공은 기술 연구개발이 다른 산업에 비해 훨씬 오래 걸리고 규모도 큰 데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아 결국 탈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현대차 2차 협력사에서 아우디 납품까지 ‘경한코리아’=자동차업계도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자동차 변속기에 사용되는 샤프트, 요크바 등 30여 종의 알루미늄·스틸 제품을 생산하는 경한코리아는 1984년 설립 돼 현대차의 1차 협력사에 납품하던 2차 부품업체였다.

이준형 경한코리아 부사장은 “199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국내 업체에 납품하기만 해도 잘 나갔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던 회사들은 점점 어려워졌다”고 했다.

경한코리아는 해외 시장 개척에 직접 나섰다. 2006년 미국 부품업체 이튼(Eaton)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아우디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협업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매출 328억원을 기록한 경한코리아는 41%를 수출로 벌어들였다. 올해는 수출이 5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늘어나 수출이 매년 11%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공장의 일종인 MES(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수출 판로를 뚫을 수 있었다고 했다.

스마트공장과 관련해 이 부사장도 정부 정책에 아쉬운 뜻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MES를 도입하는데 20억원이 넘게 들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5000만원을 가지고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이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100개의 공장에 5000만원씩 분배하는 방식이 아닌, 정말 의지가 있는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실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7000만달러 수출탑 ‘대호테크’=경남 창원 대호테크의 사무실 한쪽 벽면은 각종 특허와 수출탑 상패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정영화 대호테크 대표는 “국내 단순 제조는 이제 끝”이라며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호테크는 스마트폰 화면의 곡면용 유리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든다. 유리 제조기술이 평면기술밖에 없던 2008년부터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대기업이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해 19개 업체에 곡면 유리 제조 장비 개발을 요청했다. 10년간 매년 10억원씩 100억원 가량 손해를 보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호테크는 2013년 양면 3D 곡면 유리 열성형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매출을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3년 23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으로 성장했다. 수출액은 이 가운데 700억원을 넘기며 70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정 대표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국가에서 20억원 정도를 개발비로 받았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 뒤 세금만 해도 200억원 이상을 냈다. 국가는 10배 수익을 올린 셈”이라고 했다.

권영학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경남 중소기업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더욱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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