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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초회보험료 3분의 1 줄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이나 농협 등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신계약 초회(첫) 보험료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세제혜택도 축소된 탓에 소비자 관심도 떨어진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조4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13억원(33.3%) 줄었다.

생명보험(2조6767억원)이 1조5653억원(36.9%) 감소했다. 손해보험(7360억원)이 1360억원(15.6%) 줄었다.

생보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세제혜택도 줄어 가입자수도 감소했다. 일시납 장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는 지난 4월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됐다. 월 적립식 장기 저축성 보험 비과세 한도(월 150만원 이하)도 새로 생겼다.

금융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조264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조5156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은행의 보험판매 관련 수수료 수입은 22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4억원(12.8%) 줄었다. 은행은 전체 초회보험료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협동조합도 1조1178억원으로 1630억원(12.7%) 감소했다. 농업협동조합은 농작물 재해보험 등 농업 관련 정책보험의 주된 판매채널이어서 은행보다 판매실적 감소 폭이 작았다.

6월 말 현재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수는 1257개다. 카카오뱅크가 새로 등록해 지난해 말보다 1개 늘었다.

농업협동조합이 1134개사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79개, 증권회사 20개, 은행 16개, 카드사 8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판매 축소전략으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판매실적 감소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저축성변액보험 등의 판매에 주력하는 일부 보험사의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판매실적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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