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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에너지 백서①] 전력ㆍ도시가스ㆍ석유 소비 ‘강남 쏠림’ 심각
늦은 오후에도 불이 훤한 서울 강남 일대 모습. [사진=123RF]
-전력ㆍ도시가스 최다 소비 강남구
-석유 판매량은 송파구 가장 높아
-“에너지 소비 1~3위 매년 강남 3구”
-전선 지중화율도 강남ㆍ북 차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에너지의 ‘강남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 25곳 자치구 중 전력과 도시가스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강남구로 확인됐다. 석유 판매량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펴낸 ‘2017 에너지 백서’를 보면 지난해 강남구의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469만8163MWh로 서울 전체 전력 소비량의 10.1% 수준이다.

2위 서초구(354만2874MWh), 3위 송파구(266만5893MWh)에 비해 각각 1.2배, 1.7배 가량 높고, 전력 소비량이 가장 적은 도봉구(90만5644MWh)보다는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강남구의 전력 소비량은 도봉구와 강북구(91만7979MWh), 중랑구(110만241MWh) 등 3곳의 전력 소비량을 합한 값보다 크다.

강남구엔 아파트 등 생활시설과 각종 쇼핑ㆍ업무시설, 유흥업소 등이 대거 몰려 상대적으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의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량은 3억920만1000㎥으로 2위인 송파구(2억6100만9000㎥)를 가볍게 제쳤다. 그 다음은 서초구(2억3379만2000㎥), 마포구(2억2210만1000㎥), 관악구(2억1712만8000㎥) 순이었다.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1억731만5000㎥이다. 용산구(1억2701만3000㎥), 강북구(1억3250만3000㎥), 성동구(1억3350만1000㎥)가 뒤따랐다.

다만 석유 소비량은 송파구가 강남구를 앞질렀다.

송파구의 지난해 석유 소비량은 6억5307만6000ℓ로 서울 전체 석유 소비량의 16.6%를 차지했다. 석유 대부분은 휘발유나 경유로 운송수단에 사용된다. 이어 강남구(4억3326만1000ℓ), 서초구(3억2696만4000ℓ) 등 순서다. 가장 적은 곳은 종로구(2750만8000ℓ)로 서울시 전체 석유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량 1~3위는 매년 강남 3구가 엎치락뒤치락한다”며 “다만 인구수 대비 소비량을 보면 전력과 도시가스, 석유 모두 서울 자치구 중 인구 수가 가장 적은 중구가 모두 1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ㆍ북 간에는 전선 지중화율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선 지중화란 도시미관 향상, 시민 안전 등을 위해 전선ㆍ통신선을 땅 속에 묻는 작업을 말한다. 올 초 기준 서울의 전선 지중화율은 90.5%다. 평균 값을 깎는 자치구 7곳 중 노원구(40.1%), 은평구(68.1%), 강북구(68.8%), 광진구(79.1%), 도봉구(86.5%) 등 5곳이 강북에 위치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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