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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하는 식음료업계…빨대 사라지고 친환경 패키지 온다
[사진=스타벅스가 11월까지 전국 매장에 도입키로 한 종이빨대]
-스타벅스 종이빨대 100여곳 도입…11월 전국확대
-빨대 필요없는 뚜껑 ‘드링킹리드’ 커피업계 확산
-푸르밀ㆍ쟈뎅 등 친환경패키지 카토캔 음료 도입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사람들은 무심코 씁니다. 휴지도 한웅큼씩, 빨대로 여러 개씩…. 눈에 보이는대로 쓰죠. 일회용품 남용은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해있어요. 좀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일단 눈앞에 없어야 안쓸 수 있습니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의 말이다. 의식을 바꾸는 것보다 생활환경을 바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더 환경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일회용품을 아예 퇴출시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키로 한 정부 정책에 식음료업계가 동참하며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는것이다.

전국 1100여개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가 적극적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100곳의 매장서 종이빨대를 시범도입했다. 두 달간의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총 5종의 빨대가 사용되는데,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스음료용 빨대 1종이 종이로 교체된다. 이는 지난 5월 영국 스타벅스에 이어 두번째 시행으로, 글로벌 차원에서도 선제적인 대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스타벅스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21㎝)는 약 1억8000만개로,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에 해당하는 3만7800㎞ 길이, 무게로는 126톤의 분량”이라며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통해 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10일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다회용 컵 사용 고객은 385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1년동안 할인 횟수인 380만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7월부터 매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제한한 후, 한달 간 매장 플라스틱 폐기물은 평균 70~80% 감소했다.

빨대가 필요없는 드링킹리드도 일반화되고 있다. 드링킹리드는 돌출된 부분으로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된 뚜껑이다. 엔제리너스와 던킨도너츠가 이를 도입했고 스타벅스도 종이빨대가 전국에 도입되는 11월부터 이에 동참키로 했다.

음료업계에서는 친환경 패키지 카토캔(Cartocan)이 등장했다. 카토캔은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자연에서 분해되기도 쉬운 친환경 종이소재다. 푸르밀은 소재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이용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 카토캔에 담은 ‘속풀어유’를 선보였고 쟈뎅도 카토캔에 무균충전 공법을 이용한 ‘까페리얼 스트로베리 티라떼’, ‘까페리얼 오렌지 티라떼’ 등 2종을 내놓고 있다. 카토캔은 국내서 삼양패키징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20여개 업체와 커피, 차, 주스 등의 생산을 추가로 협의하고 있어 여름철 생산일정이 모두 잡혀있는 상황이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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