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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4조 돌파 앞둔 포스코켐텍, 조정 대비 할 때?

- 포스코그룹 10조 투자 소식에 주가 급등
- 국내 유일 음극재 생산 매력 부각
- 주력인 내화물 부문 부진과 고평가 논란은 부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POSCO그룹이 2차전지 소재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선언하자, 포스코켐텍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추가 상승을 위한 호재는 많지만 최근 급격히 오른 주가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포스코켐텍의 시가총액은 3조 9577억원으로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음극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포스코켐텍은 6월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4조원 돌파 가능성은 높다. 특히 지난 3일 POSCO 그룹이 2차전지 핵심 소재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한 형국이 됐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점유율을 20%, 연간 매출을 1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차전지 소재는 크게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과 분리막으로 나뉘는데 이중 음극재의 포스코켐텍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2010년 LS엠트론을 인수한 뒤 이듬해 본격적으로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한 음극재 생산업체로 LG화학과 삼성SDI, 중국 주요 2차전지 기업에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5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음극재 관련 매출은 3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신우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의 올해 생산양은 2만4000t 수준이나 증설로 2020년말까지 5만4000t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미쯔비시와 합작으로 설립한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사업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극봉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최근 중국 환경 규제 이슈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가격이 6배가량 올랐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철강업체의 전기로 비중을 끌어올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의 전기로 비중은 6.4%로 글로벌 평균 25.7% 대비 현저하게 낮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증가하는 전극봉 수요는 9만6000t, 침상코크스의 수요는 2만9000t으로 예상된다”며 “증가하는 피엠씨텍의 순이익이 포스코켐텍의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존 주력 사업인 내화물 분야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화물 원재료인 마그네시아의 구매단가가 높아지면서 지난 2분기 포스코켐텍의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28.4%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이 급격히 상승세를 탄 만큼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소재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개월 간 주가가 25% 상승했다”며 “시장에서는 고평가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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