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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5년차 교사 연봉 OECD 8위…초임땐 18위

-2018 OECD 교육지표 발표
-교육부 “호봉제 영향…타 국가와 직접 비교 어려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뜨거운 교육열 덕분에 한국 교사들의 연간 급여 수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교사들의 급여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15년차엔 OECD 8위 수준으로 올랐으며, 37년차 최고 호봉에서의 급여는 OECD 3위 수준에 이르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11일(현지기준)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18’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 초임 교사들의 연간 법정 급여 수준은 초등학교 3만395달러, 중학교 3만455달러, 고등학교 2만9738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치(초 3만2258달러, 중 3만3498달러, 고 3만4943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OECD 국가 중 18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호봉제로 된 임금체계 덕분에 연차가 쌓일 수록 높아져 15년차(초등학교 5만3405달러, 중학교 5만3465달러, 고등학교 5만2747달러)에 이르렀을 때에는 OECD 평균(초 4만5004달러, 중 4만6780달러, 고 4만8697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일례로 초등학교 15년차 교사의 경우 법정 급여는 이번 조사에 자료를 제출한 33개국 가운데 8위에 해당했다. 룩셈부르크(10만2505달러), 독일(7만693달러), 캐나다(6만5474달러), 미국(6만1028달러), 호주(5만9568달러), 아일랜드(5만9459달러), 네덜란드(5만8036달러)보다는 낮았지만, 일본(5만1593달러), 덴마크(5만1506달러), 노르웨이(4만7687달러), 프랑스(3만5963달러)보다 높았다.

15년차 중학교 교사의 법정 급여 수준도 초등학교 교사와 비슷했으며,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OECD 국가 중 11위를 기록했다.

한국 교사가 37년 정도 근무하면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연봉은 8만달러를 넘어 OECD 3위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많은 법정 급여는 8만4842달러다. 이는 룩셈브르크(12만4036달러), 스위스(8만5753달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6만7197달러), 캐나다(6만5474달러), 일본(6만3969달러) 등 OECD 국가 대부분 교사들의 최고 연봉은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반면 근로시간은 OECD 국가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우리나라 초ㆍ중등 교사들의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로 OECD 평균과 비슷했고,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로 OECD 평균(초등학교 183일, 중학교 181일, 일반 고등학교 180일)을 약간 상회했다.

국내 교사들의 근로조건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사 급여는 호봉제로 연차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라며, “수업시수와 관련한 국가별 기준이 다르고, 회계 구조가 조금씩 달라 다른 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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