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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라 빠지자 브라질 대선판세 ‘안개’…금융시장도 ‘출렁’
[사진=페르난두 아다지(가운데) 노동자당 후보, 출처=EPA연합뉴스]
룰라 대선 불출마…PT, 아다지로 교체
‘칼맞은’ 극우 보우소나루 여론조사 선두
좌파 상승…판세 불안→헤알화 약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 레이스에서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던 브라질 좌파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극우 후보가 1위로 올라서면서 대선 판세가 안개 속에 빠졌다. 정국 불확실성 증가로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12일 좌파노동자당은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 대신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새 대통령 후보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유세 중 흉기에 찔렸던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입지가 강화됐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대선후보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가 24%로 1위를 달렸다. 이어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3%,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각각 11%와 10%,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9%를 기록했다.

1위와 2∼5위 간에 지지율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외형상으로는 5파전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대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헤알화 가치가 떨어졌다. 11일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48% 오른 달러당 4.154헤알에 마감됐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2.33% 떨어지며 74,65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선호하는 아우키민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좌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미스 후보와 시우바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헤알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 치러진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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