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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여중생들, 아빠뻘 50대 운전자 주먹질·돌멩이로 집단구타 ’충격‘
청주 사직동 인근의 중학교 여중생들의 ’묻지마 음주폭행‘을 보도한 SBS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아빠뻘의 50대 운전자를 돌멩이 등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하고 차량을 빼앗은 여중생들의 탈선행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충격과 함께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구나 미성년자인 이들 중학생들은 당일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경 충북 청주시 사직동의 한 가게에서 중학교 선후배인 김(15) 양 등 4명은 함께 술을 마셨다. 거리로 나온 이들은 자신을 향해 “경적을 울린다”는 이유로 차량을 운전하던 김(55) 모 씨의 승용차를 멈춰 세운 뒤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 한 대가 문이 열린 채 멈추자 여학생들이 운전자에게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들 여중생들은 남성에게 달려들어 발길질과 주먹을 날렸으며 일행 중 한 명은 돌멩이로 추정되는 둔기를 들고 달려와 남성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여중생들의 폭행에 구석으로 몰린 김 씨는 가까스로 빠져나와 자신의 승용차로 발길을 옮겼으나 이들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 여중생들은 또 김 씨의 차를 빼앗아 20m 가량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데 이어 자신의 차를 쫓아온 김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한편 인근 모텔에 숨어 있다가 붙잡힌 이들 여중생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음주단속 처벌 기준인 0.05%에도 못 미치는 0.01%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씨는 팔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충북 청주창원경찰서는 김 양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일행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보강수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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