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68세 여성 김모 씨는 최근 들어 다리가 무겁고 밤이 되면 저려오는 증상이 유난히 심해졌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 컨디션이 예전 같지는 않았기에 이와 같은 다리통증도 비슷한 이유일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증상은 바로 하지정맥류이고 심지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수술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노화가 시작되면 정맥벽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종아리 근육이 위축되므로 정맥류의 위험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제 역할을 못해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오히려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는 노화 외에도 비만, 운동부족, 임신, 흡연, 유전, 좋지 못한 식단 등 다양하다. 하지정맥류가 발병되면 아무런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다리저림, 무거운느낌, 야간경련, 종아리통증, 종아리열감, 발바닥통증, 가려움증, 하지부종, 발가락무감각, 출혈 등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하지정맥류의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수술’을 꼽는다.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 가급적이면 빨리 근본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비용을 따지기 보다는 환자 본인에게 맞는 치료가 가능한 곳인지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또 치료방법에 따라 보험혜택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전통적인 외과적 발거술부터 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경화주사치료 등까지 다양하다. 환자의 나이, 성별, 병의 진행 정도나 위치 그리고 심지어 직업과 같은 생활 방식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 뒤에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지 결정하게 된다. 

수술의 근본 목적은 늘어나고 역류가 있는 하지정맥류를 제거해 더 이상 다리에서 역류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데 있다. 과거에는 사타구니와 무릎 근처를 절개한 후 정맥류가 있는 정맥을 제거하는 발거술이 주된 수술법이었나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 등과 같은 수술법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병의 진행 정도나 정맥류의 위치 그리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도 한 가지가 아닌 두세 가지 치료법을 접목시켜야 근치율을 높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