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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저기 탈나는 가을 ②] 이사의 계절…짐 나르다 ‘허리디스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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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결혼 등으로 이사가는 사람 많아

-짐 나르다 급성 요통 생길 가능성 있어

-추수한다고 쪼그릴때 무릎 관절염 조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가을은 결혼, 새 학기 등으로 봄 못지않게 이사가 많은 계절이다. 이사하며 무거운 물건을 과하게 드는 등 갑자기 무리하거나, 요즘 한창 인기인 셀프 인테리어에 힘쓰다 보면 허리 디스크 같은 허리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요통은 허리를 무리하게 숙이는 작업을 하거나 요령 없이 물건을 들었을 때 흔하게 나타난다. 

짐을 옮길 때에는 척추의 대칭을 고려해 한손보다 양손으로 물건을 들어야 하고, 짐을 한쪽 어깨에 올려 드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힌 뒤 물건을 몸에 바짝 붙인 상태에서 등을 펴고 다리 힘을 써 들어 올리고, 되도록 허리 높이로 들어야 허리가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릴 때에는 의자나 받침대에 올라가 되도록 물건 가까이에 서서 물건을 내려야 한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에는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 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갈 수 있으므로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의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화분처럼 무거운 짐을 옮기다가 순간적으로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허리 염좌가 발생하면 심할 경우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지 못할 경우도 있다”며 “이때에는 수시로 냉찜질을 해 주고, 2~3일간 충분한 안정을 취한 뒤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고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이면 허리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거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들여 키운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에 몸 사리지 않고 일하다 병도 함께 얻을 수 있는 계절도 가을이다. 

강북힘찬병원의 박지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텃밭에 쪼그리고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보면 근육 주변이 긴장되면서 굳어져 통증이 생기기 쉽다”며 “각종 농작물을 수확하느라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무릎관절에 압력이 높아져 무릎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확 작업을 할 때에는 2~3시간 이내로 중간중간 쉬어 가며 무리하지 말고, 쪼그리고 앉기보다 편평한 지면에 의자를 놓고 앉아 일하는 것이 무릎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이다. 단 이때에도 허벅지ㆍ무릎…ㆍ종아리가 이루는 각이 90도를 넘어야 한다.

박지완 원장은 “서서 일할 때에는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피하고, 두 다리를 꼿꼿이 세우기보다 하체를 약간 구부려 달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다리를 풀어 주며 가볍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한쪽 무릎 아래에 수건을 말아서 댄 후 무릎으로 베개를 강하게 누르며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6~10초간 좌우 10회 실시하면 무릎 근육을 풀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

ken@heraldcorp.com

<사진>가을은 결혼 등으로 봄 못지않게 이사가 많은 계절이다. 이사 등으로 짐을 옮길 때에는 한손보다 양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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