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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임산부의 날 ②] 체중 늘어나는 임신…척추 건강 지켜야 행복한 엄마 된다

-임신 기간 동안 평균 10~12kg 체중 증가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원인 되기도
-뼈 건강 위해 비타민D 충분히 섭취 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몇 달 전 출산을 한 정모(32)씨는 요즘 허리가 아파 잠을 잘 못 잔다. 원래 체중이 좀 나가던 정씨는 임신을 하고 체중이 20kg 가까이 늘었다. 임신 기간 동안 배가 처지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정씨는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갈 생각이다.

임신은 축복이다. 하지만 임신으로 체중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걱정거리도 있다. 무엇보다 체중증가는 무릎이나 허리 통증을 불러온다. 하지만 임신 기간에는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도 약물치료 등 적극적인 처치가 어렵다 보니 참고 견딜 수밖에 없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는 보통 10~12kg에 달한다. 이러다보니 하중을 감당하는 하체에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활동에서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이 가게 된다. 특히 여성의 관절이 지탱할 수 있는 이상으로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무릎 통증과 함께 연골 마모가 일어나 무릎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임산부의 무릎 통증은 약물이나 수술 치료 대신에 테이핑 요법이나 가벼운 운동, 적절한 자세 등을 통해 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과도한 체중이 되지 않도록 평지를 걷거나 맨손 체조, 무릎에 따뜻한 찜질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임산부의 배가 많이 불러오면 똑바로 눕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임산부 대부분이 임신 5~8개월 차에 허리통증을 느낀다.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가 무거워지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허리는 뒤로 젖혀진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로 척추와 디스크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며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요통을 줄이고 순산을 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일반 산모도 출산은 힘든 과정으로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임산부는 임신 기간 내내 남들에 비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백 원장은 “분만 후 허리를 잘 보호하고 디스크가 악화되거나 없던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 중에는 몸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는 호르몬인 릴렉신이 분비된다. 출산 과정에서 골반이 충분히 열려야 하기 때문인데 분만 중 이완됐던 관절 주위 조직이 자리 잡기 위해 출산 후 산후조리가 중요하다. 이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릴렉신 분비에 의해서 다른 관절부위가 이완이 되면서 손가락 마디나 팔꿈치와 같은 부위가 아플 수 있다.

백 원장은 “관절 보호를 위해 통증이 있는 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무게를 분산해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산부는 출산 후 뼈 건강도 신경써야 한다. 임신 중 혈액 속 칼슘이 태아에게 전달돼 체내 칼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출산 후 뼈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칼슘과 체내 뼈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D가 함유된 햇빛을 많이 쬐고 우유, 다시마 등의 해조류처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근력 운동을 하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걷기 등의 적정한 운동은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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