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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외활동 많은 10월, 건강하게 ②] 스포츠 즐기다 어깨 탈구…가볍게 여기면 큰코 다친다
야외 활동이 잦은 10월에는 스포츠로 인한 어깨 탈구를 주의해야 한다. 자주 탈구가 오면 관절와순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시티병원의 권혁빈(왼쪽) 관절센터 원장이 어깨 탈구로 찾아 온 환자를 문진(問診)하고 있다. [사진=동탄시티병원]

-스포츠 등 너무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손해
-재발성 탈구 방치시 관절와순 손상 원인 돼
-통증 미미하지만 방치하면 주변 조직 ‘손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학생 정모(21) 씨는 초등학교 때 친구와 장난치다가 어깨가 빠진 이후 종종 어깨 탈구를겪었다. 처음에는 병원에 갔으나 몇년 전부터 스스로 팔을 끼울 수 있게 됐다. 통증도 심하지 않아 잦은 탈구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하다 팔을 올릴 때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든 뒤 심한 통증이 왔다. 팔을 올릴 때마다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정 씨는 ‘어깨 재발성 탈구로 인한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깨 탈구는 흔히 어깨와 팔꿈치를 잇는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것으로, 몸의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가 가장 흔하다. 선천적으로 관절막이 느슨할 경우 잦은 탈구가 생기지만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한번 어깨가 탈구된 뒤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탈구되는 것을 어깨 재발성 탈구라고 한다.

탈구가 반복되면 어깨가 쉽게 빠지는 것은 물론 탈구 시 신경이나 혈관이 함께 다치면서 팔 부위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 위로 팔을 올려 돌릴 때 통증과 함께 팔이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면 어깨 재발성 탈구를 의심해 봐야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10월에는 정 씨처럼 스포츠를 즐기다 어깨 탈구로 관절와순 파열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구가 잦아지면 심한 외상 없이도 쉽게 팔이 빠지게 된다. 처음과 달리 통증도 덜해지고, 탈구가 익숙해져 팔을 끼우고 치료하지 않을 때가 있다. 통증이 없어도 어깨 탈구가 생기면 주변 조직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고 다른 어깨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동탄시티병원의 권혁빈 관절센터 원장은 “어깨 탈구가 생기면 인대나 관절막 등이 손상돼 재발성 탈구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전방 탈구는 어깨관절 앞쪽에 있는 관절와순이 파열되면서 발생하기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잦은 어깨 탈구가 반복되다 보면 운동을 하거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며 “관절, 연골, 신경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깨관절 주변의 물렁뼈인 관절와순은 상완골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재발성 탈구로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불안정함과 함께 어깨 통증이 생기게 된다.

권 원장은 “어깨 탈구가 처음이거나 탈구 시 관절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물리치료, 근육 운동 등으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면서도 “관절와순이 파열됐거나 뼈에 손상이 있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깨 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고 어깨에 심한 충격이나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어깨 탈구가 발생했다면 재발성 탈구 혹은 탈구로 인한 어깨 손상의 위험이 크므로 병원을 찾아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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