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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나홀로 강세’ 끝…글로벌증시와 동조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

기술주 중심 상승세에 제동
S&P500 올들어 3.5% 오르는데 그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올들어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질주를 멈췄다.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몇 달간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때 미 증시가 고공행진했지만 전문가 및 투자자들은 이같은 불일치가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들어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호황 덕에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급락하는 등 최근 하향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올들어 9.4%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폭락으로 상승폭이 줄면서 지난 12일 기준 올들어 3.5% 오르는데 그쳤다.

이번 증시 폭락은 올해 급등했던 기술주가 주도했다. 미국 최대 IT 기업인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은 지난주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77%, 53%, 31% 상승했다.

반면 중국 IT 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한때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고점 대비 2500억달러 이상 줄기도 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알리바바는 각각 올들어 13%, 15%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JD는 올들어 41% 내렸다.

WSJ은 “미ㆍ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급망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며 “이들 기업의 잠재적인 취약성과 보안 위험이 최근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내다팔고 경제가 어려울 때도 안정적인 유틸리티주 등으로 갈아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미 증시와 글로벌 증시가 가장 긴 시간 따로 움직인 것은 반년”이라며 “2001년 버블 닷컴이 꺼졌을 때도 미 증시가 하락해 신흥국과 비슷한 성적을 낸 바 있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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