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중국 남방항공은 기내의 고질적인 화장실 악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향기마케팅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항의 항공사 라운지와 기내에 상쾌하고 편안한 마린 향기를 같이 사용해 승객들이 공항에서부터 탑승한 이후까지 쾌적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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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머라이언 코르테카스(Marijn Kortekaas, 좌)와 ㈜아이센트의 센트 디렉터 최아름 대표 |
이를 위해 특별 제작된 펄프지에 향기제품을 화장실과 좌석 곳곳에 배치해 기내 전체에 은은하고 균일한 향기가 퍼지도록 공간 센팅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승객들의 서비스 만족뿐만 아니라 항공사 직원들까지 달라진 기내향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남방항공의 브랜드 센팅을 진행한 미국 향기마케팅 기업 프롤리텍(Prolitec)의 아시아 총괄 디렉터 머라이언 코르테카스(Marijn Kortekaas)는 “공간의 향기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공간환경 및 공기의 질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공항 같은 장소에서도 주목하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또 다른 성공사례는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의 향기마케팅이다.
헝가리 최대 규모의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은 이미 오래전부터 향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트렌드를선도해 왔다. 부다페스트 공항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바로 승객들의 스트레스 완화였다.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 대부분이 보안 검색대에서 대기 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에 주목하여 이 구역에 릴렉싱한 효과를 위해 아로마 향기로 공간을 채워 승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기분을 유지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부다페스트 공항은 다른 공항들에 비해 보안 검색대에서의 불만이 현저하게 적어졌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머라이언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 이미 향기마케팅은 실내조명과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 또는 음악처럼 마케팅의 자연스러운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에서는 브랜드가치를 전달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브랜딩의 툴로서 향기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국내에도 향기마케팅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프롤리텍의 한국 독점 에이전시인 ㈜아이센트의 센트 디렉터 최아름 대표는 향기마케팅의 효과에 대해 “우리의 후각은 10,000여 개가 넘는 냄새를 기억할 수 있으며 아주 사소한 냄새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다양한 감각표현방식을 활용한 공간 센팅은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기여할 수 있다. 향기는 특정 기억이나 경험과 연관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상호협력관계를 형성하고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며 동시에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