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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17일부터 대마초 합법화…산업ㆍ투자 ‘들썩’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소매점·온라인·우편 등으로 구매
식당·여행사·대학 관련 서비스 제공
“산업규모 2020년 5조6000억원 예상”
마리화나 최대 시장 美 파급력도 주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캐나다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기호 목적의 마리화나(대마초) 재배·소비를 합법화하면서 나타나게 될 변화에 들썩이고 있다. 관련 상품·서비스 제공, 세수 확보 등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금지’가 대세였던 전 세계 마리화나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이달 17일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국가가 된다. 각 주가 허용한 연령 이상의 일반인은 소매점과 온라인, 우편 등을 통해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다. 재배농가는 제한 없이 자금 대출이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음성적인 마리화나 시장을 규제와 세금을 매기는 쪽으로 양성화하자고 이끈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 전역은 변화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는 마리화나를 구매하고 태울 수 있는 곳을 법으로 정하고, 경찰은 이것이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 중이다. 직장에서도 규정을 만들고 있다.

식당, 여행사 등도 마리화나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대학들은 마리화나 사업, 투자, 소매, 재배 등을 다루는 과정을 개설했다. 신문사들은 풀타임 기자를 고용해 관련 지면과 광고 등을 다루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지난 11일부터 마리화나 검색 해제를 풀었다.

이를 통해 캐나다 경제는 올해 4분기 8억1600만(약 9246억원)~11억달러(1조 2462억원)를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540만명이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구매하면서 4억달러(약 4532억원)의 세수가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마리화나 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NYT는 “일부 국가는 경제적인 이유로 캐나다를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 분석가들은 이 산업의 규모가 오는 2020년 50억달러(약 5조66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 연방법상 마리화나는 여전히 불법 마약이지만 지금까지 32개 주가 의료용으로 합법화 했고 이 가운데 11개 주는 기호용(오락용)까지 허용하는 등 접근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여기에 캐나다의 전면 허용까지 이어지면서 거액의 투자금이 마리화나 업계로 향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마리화나 업계 1위인 LA의 ‘메드멘’이 시카고 기반의 ‘파마칸’을 인수하는 6억82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빅딜이 이뤄지기도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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