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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우디 제제”시사에 사우디 ‘유가’ 앞세워 응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암살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할 경우 제재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사우디가 제재 조치가 가해질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고 응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사우디에 제재 시사
사우디 증시 장 중 한 때 7% 급락
사우디 국제사회 제재…”보복조치 할 것”반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암살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할 경우 제재에 나서겠다고 시사하면서 사우디 증시가 폭락했다. 사우디는 ”(어떤 위협에도) 더 크게 갚아줄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은 카쇼기 암살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해 국제 사회의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이날 사우디 증시가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지수는 전일 대비 264.21포인트(3.51%) 하락한 7266.59에 마감했다. 타다울 거래소의 거래 종목(188개) 가운데 17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장 중 한 때 7% 넘게 급락했다.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타다울지수는 9.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건에 대한 명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결과에 따라 사우디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BBC는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이 카쇼기 피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정부에 ‘신뢰할만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우디는 즉각 반발하면서 정치ㆍ경제적인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그 이상의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알아라비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면 사우디는 그 이상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키 알다크힐 알아라비아 사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2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 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가 사우디를 카쇼기 살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됐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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