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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거물들, 노숙자 문제로 티격태격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AP연합뉴스]
노숙자稅로 갈등
트위터-세일즈포스 CEO 설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둘이 합쳐 재산 13조원을 넘는 미국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노숙자 문제로 티격태격 싸웠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리콘밸리가 노숙자 문제로 갈라졌다며 승자없이 IT 업계가 인도주의적 문제에 무능력하고 무신경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다음달 노숙자세 관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출이 5000만달러(약 567억원)가 넘는 기업들에 0.5% 세금을 부과해 노숙자 문제 해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7500명에 달하는 노숙인이 살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비영리단체 및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런던 브리드 시장이나 지역 기업들은 반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잭 도시 트위터 및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이 방안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브리드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출됐으니 그녀를 믿는다”고 적었다.

이에 노숙자세를 지지하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잭 도시와 그의 회사가 정확히 얼마나 이 도시, 노숙자 문제, 공립 병원 및 공립학교를 위해 기여했는가”라고 비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도시의 재산은 52억달러(약 5조9000억원), 베니오프는 63억달러(약 7조1500억원)에 달한다. 지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노숙자세가 도입되면 300~400개 기업이 해당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시애틀에서도 아마존, 스타벅스 등 지역 기업에 노숙자세를 물리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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