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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정적자, 트럼프 첫 해 7790억달러로 확대…6년 만에 최대치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직전 회계연도 대비 17% 증가
GDP 대비 연방적자 비중 3.5%→3.9%
내년 재정적자 1조달러 돌파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의 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재정지출 확대의 영향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종료된 2018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가 7790억달러(약 882조60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회계연도보다 17%(1130억달러)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연방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3.9%로 높아졌다. 이는 40년 평균치인 3.2%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수입이 지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연방 재정수입은 감세의 영향으로 140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 법안에 서명했다. 반면 국방비와 저소득층 대상 의료서비스, 사회보장, 재난구호 등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재정지출은 1270억달러 늘었다.

FT는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자랑하는 경제호황 속에서도 미 정부의 막대한 적자에 대한 우려는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멀베이니 국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호황이 재정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비당파적 기구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는 내년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재정적자가 악화한 2009년(1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향하는 것이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2048년 GDP에서 연방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9.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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