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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 총여학생회도 폐지수순…83% “폐지 찬성”
-투표율 50% 안되자 기간 연장
-최종 투표율 52.39%로 가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최근 진행된 학생투표결과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가 폐지수순을 밟게 됐다. 투표관리위원회 측은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멘토스를 지급하고, 투표기간을 연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16일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생총투표 투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15분쯤 총여학생회 폐지를 안건으로 한 총투표 결과 폐지 찬성이 총 투표수 4854명 중 4031표인 83.04%로 확인됐다.

반대는 716표인 14.75%, 무효는 107표인 2.2%로 나타났다. 총유권자수는 9242명. 투표율은 52.39%에 달했다.

성균관대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총여학생회 폐지를 안건으로 총투표를 진행했다. 본래 12일까지 투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투표율이 44.8%에 그치면서, 투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총학생회칙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투표기간이 하루 연장됐다.

성균관대에서는 투표율이 50%를 넘겨야 투표에 붙여진 안건의 가부결 결정이 가능했다. 이에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멘토스가 지급됐다.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멘토스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같은 사진이 디시인사이드와 오르비 등 사이트에 공유되며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총투표 움직임은 지난달 시작됐다. 지난달 17일 열린 성대 인문사회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여학생회 선거의 진행과 관련된 문제가 논의됐고, 이어 선거에 대한 제반사항을 중앙운영위원회에 위임한다는 안건이 통과됐다. 그런데 중앙운영회 운영위원인 글로벌리더학부와 경영대학 회장단이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를 제안했다. 이들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대의원 1/3 이상 서명을 모았고, 총투표를 발의했다.

총여학생회 폐지 측은 ‘학내 구성원 일부를 위한 기구’인 총여학생회에 전체 학생이 납부하는 학생회비가 사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주장했고, 존치 측은 총여학생회가 학내 성평등을 위해 꼭 필요한 기구라고 맞섰다.

성균관대 총여학생회는 지난 2009년 이후 수년간 회장 후보가 없어 공석으로 지속돼 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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