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나타난 우버 애플리케이션 모습.[제공=AP연합뉴스]

- WSJ 월가 소식통 인용, 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 제안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제안받았다. 예상되는 기업가치만 120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한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우버 IPO 추진 과정에 정통한 월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우버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전했다.

“눈이 튀어나올 만큼 놀랄 만한 수준의 제안액”이라고 표현한 WSJ는 “이는 두 달 전 우버가 자금을 조달할 때 평가된 기업가치의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우버가 도요타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당시에만 하더라도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700억달러(약 79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WSJ는 이 같은 기업 가치가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IPO 수수료에 눈이 먼 금융기관이 많은데다 우버의 기업 가치와 IPO 시점 역시 불투명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IPO 시장에서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전언이다.

우버는 최근 몇 년간 직장 내 성희롱 이슈,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의 자율주행 기술 도용 관련 소송, 트래비스 캘러닉 창립자의 사실상 축출과 다라 코스로샤히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등 격변을 겪었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