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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마저…” 액면분할 마법은 없다
거래재개 후 하락폭 코스피 8배
개인 거래비중 거의 늘지 않아

삼성전자에 이어 NAVER도 액면분할 후 오히려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확실한 실적 개선 없이 단순히 거래 허들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NAVER는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 정지가 풀린 12일 이후 3거래일 동안 6.3%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0.8%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8배 가까이 크다.

NAVER의 하락을 이끈 것은 기관의 매도세다. 거래 재개 이후 기관은 7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각각 72억원, 598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과 외국인이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낸 모양새다.

NAVER 측이 액면분할 목적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용이하게 해 유동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수급 상황을 보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NAVER의 개인 거래 비중은 거래정지 직전 1주간 16.8%에서 거래 재개 당일 17.7%로 크게 늘지 않았다.

NAVER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6% 줄어든 241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투심이 살아나긴 어려워 보인다.

때마침 미국 나스닥 기술주의 조정도 겹쳤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의 30% 수준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주주친화정책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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